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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에 오면 이런순으로 진행된다
    일반 의료상식 2020. 6. 10. 10:13


    항상 건강하게 살면 좋겠지만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지러움증, 구토 , 복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에 옵니다.
    처음 오는 응급실 시끄럽고 시장 길바닥 같고 아프긴 아프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간략하게 알려주는 응급실에 오면 이렇게 진행된다!

    1. 응급실에 오게 되면은 일단 접수를 해야 해요

    접수를 하지 않으면 환자가 왔는지 안 왔는지 모릅니다.
    명단에 떠야 환자가 왔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외래를 오려고 왔다면 일반 원무과로 가게 되는데요
    외래 말고 응급실을 이용하려면 응급 원무과에서 접수를 해야 합니다.

    이때 주민등록증 등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가져오게 된다면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이 됩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고 있고 얘기를 하고 접수를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동명이인도 많고 바쁘고 정신이 없다 보면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불러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


    2. 환자 분류소에서 환자 분류를 합니다.

    환자 분류소에서 간단하게 활력징후(혈압, 체온, 맥박, 호흡)등을 체크하고
    문진을 하게 됩니다.
    앓고 계신 질병, 고혈압, 당뇨 등이 있습니까? 어디가 아프세요, 언제부터 아팠습니까 등등

    대략 환자상태에 대해서 알게 되면 응급환자 분류체계에 따라 분류되어
    적절한 구역으로 배치가 됩니다.

    응급실에 오게 되면 구역이 나눠져 있는데요
    중증도에 따라서 또는 격리 등 필요한 시설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병원마다 다를 테지만 보통 중증 구역, 준중증 구역, 경한 구역, 소아구역, 격리구역 등으로 나누게 될 거예요

    <응급환자 분류 체계>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 KTAS

    3. 의사의 환자 진료

    분류를 하고 이쪽 자리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라고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응급실로 들어왔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요?
    라고 물어보는 분 정말 많아요
    그런데 아까 환자 분류소에서 환자분류를 했을 때 lever1, lever2의 환자가 있다면
    이 환자들은 즉각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위급한 순으로 환자를 보게 됩니다

    접수를 하고 환자 분류소를 거쳐 들어왔다면
    응급실 명단에 이름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다른 응급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의사의 진료가 있다면 그에 맞게 성실하게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4. 의사의 처방, 그리고 간호사의 준비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나면 자리로 돌아와 처방을 냅니다.
    그리고 그 처방을 받아서 간호사가 준비하게 되죠

    일반 수액이랑 약물 치료만 받는 환자
    그리고 피검사, 영상검사 등의 검사를 받는 환자
    이렇게 둘로 나뉠 수 있는데요

    수액만 맞고 가실 분은 옷을 갈아입거나 금식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검사를 하게 되면 검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CT를 찍는다던지, 수술,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응급실 내원했고 검사를 한다면

    금식!!!

    무조건 금식입니다.
    의사들도 간호사들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엔
    환자가 뭐 때문에 아픈지 어디에 병이 있는지 알 수 없어요

    그리고 검사를 하게 되면 영상검사를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95퍼센트인데
    이때 가슴 엑스레이를 찍는다, 복부 엑스레이를 찍는다 하는데
    복부나 가슴에 쇠붙이 같이 영상에 같이 나올만한 것이 있다면
    영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위에 속옷 (후크 끈 조절 부분) 필수로 벗고
    바지에 지퍼가 달렸다면 바지도 갈아입어야 합니다.

    응급실 내원 시에 위에 속옷 스포츠 브라나 브라렛 같은걸 입는다던지
    바지도 운동복 입고 오면 편하겠죠
    하지만 아픈데 정신이 있을까요 ㅎㅎ
    그냥 옷 갈아입어 주세요 하면 속옷 벗을까요 물어보고 입는 게 속편 합니다.
    주사 맞는 도중 옷 갈아입기가 더 불편하니까요

    5. 증상 조절 및 검사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검사나 약물 투약이 이루어지겠죠
    검사는 피검사만 거의 1시간 반~2시간 정도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면 나옵니다
    약물 투약도 거의 1시간 안에 모두 이루어지죠
    기본적으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고

    검사 결과에 따라

    귀가
    퇴원약 받아 귀가
    외래 잡고 퇴원약 받아 귀가
    추가 검사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추가 검사 후 응급의학과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다른 과에
    응급실 ~환자 ~ 상탠데 ~과 진료가 필요할 것 같아요
    라고 하면 다른 과에서 응급실로 내려와 환자상태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또 언제까지 기다려요?라고 물어보는데
    병동에도 그 과의 환자가 많을 것이고
    응급실 안에서도 그 과의 환자가 많을 거예요
    그리고 그 환자들 중에서도 즉각적으로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거나
    처치가 필요하다면 그 환자 먼저 보러 가겠죠
    그렇기 때문에 기다려야 합니다.
    응급실에도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답니다.


    다들 아파서 오는 것이겠지만
    단순한 몸살, 장염 등으로 응급실을 내원해서
    이렇게 많은 기다림을 거쳐 수액을 맞고 비싼 돈을 내며 집에 가는 것보다는
    저는 , 저라면 그냥 외래 가서 진료볼 것 같아요

    연세가 많다면 응급실에 와서 진료를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젊은데 술을 먹고 힘들어서, 요즘 일을 많이 해서 힘들어서, 영양제 맞고 싶어서 응급실에 오는 건 다른 응급환자의 진료를 미룰 뿐이랍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응급실에 오면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응급실 갈 일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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